대전시민 정신건강이용서비스
2019년보다 이용률 91% 올라
우울위험군 2018년보다 6배↑
市, 다양한 심리지원 대책 추진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이후 대전 시민들이 정신적 고통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발생과 지속된 확산으로 대전 시민들의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건수는 2019년 2만 3014건에서 2020년 약 91%가 증가한 4만 3953건으로 집계됐다. 우울위험군과 극단적선택 생각률도 4~6배 상승했다.

우울위험군은 2018년 4만 6372명에서 2020년 9월 26만 9691명으로 약 6배 치솟았다.

생애주기별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모두 20~30대가 우울위험군에 가장 많이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지역별 우울위험군은 대전이 울산, 충남, 서울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극단적선택 생각률도 2018년 5만 7355명에서 2020년 9월 16만 8404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령·성별로는 20대 여성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시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불안 및 우울 정신과적 증상 악화 등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 우울이 사회적으로 만연한 것과 관련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추진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코로나 심리지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정신질환 사전예방, 맞춤형 대상별 심리지원 제공, 정신건강 환경조성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10대 과제, 2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민간 분야의 협력을 통한 ‘대전형 심리지원단’을 구성해 기능을 확대하고 마음건강을 위한 긍정적 극복 메시지 확산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마음기상청’을 운영, 코로나와 관련한 서비스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청년기 정신질환(조기정신증)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청년 마음건강센터(가칭)’도 4월중 설치,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상담전화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가능하도록 하고 특·광역시 중 선도적으로 연중 찾아가는 심리지원 ‘마음톡톡버스’를 운영해 심리지원 체계를 확대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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