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인터뷰
지난해 5대 성장동력 구체적 성과
역대 최대 공모선정… 1688억원 확보
경제 선순환 굿뜨래페이 1천억 돌파
복지·주거·교통·교육 안전망 구축
100년 미래 다질 기초인프라 조성
관광 활성화·바이오브릿지 등 온힘
포스트코로나… 31개 주요시책 추진
정부정책 연계 신성장동력 확보
백제고도 위상 다질 경관 디자인도

▲ 박정현 부여군수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범국가적 당면 과제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우선으로 임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그린·디지털·고용 등 '부여형 뉴딜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올해 부여형 뉴딜정책을 통해 8000억원 규모의 31개 주요 시책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코로나 시대에 전국 최초 공동체 순환형 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가 출시 1년 2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공존과 상생의 경제 셈법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부여군이 거둔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지난해는 민선 7기 들어 부여의 주된 추진과제인 5대 성장동력으로 대표되는 문화, 농업, 산업, 기초환경, 국책사업의 청사진 아래 군민들의 공감과 인내가 뒷받침이 되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난 한 해였다. 저도 지난해 7월 임기 반환점을 돌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으며,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었다.

주요 성과로는 1600억원 규모의 부여군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은 국제학술대회와 세계적인 공연이 열리는 군민들의 핵심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전국 최초 공동체 순환형 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가 지난해 900억원을 돌파했다. 굿뜨래페이는 올 들어 지난 15일 출시 1년 2개월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역상권에 선순환 공동체를 주도한 굿뜨래페이는 공존의 경제 셈법을 찾아 지역의 가치에 투자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이끌어 코로나19로 인해 불황의 늪에 빠질 뻔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관이 공동으로 부여군 농정을 이끌어 나갈 협의체 농업회의소가 공식 출범했다. 변화하는 농업여건에 대응해 설립한 농업인 중심의 민간자율기구인 농업회의소는 상향식 민주주의의 근육을 키우는 진정한 참여농정의 상징이 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지난해 9월 굿뜨래 알밤이 드디어 군납을 개시했다. 우리나라 군대의 먹거리를 점령한 쾌거로서, 향후 안정적인 임업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부여는 지난해 역대 최대 공모사업에 선정돼 모두 53건에 사업비 1688억원을 확보했다. 지지부진하던 숙원사업을 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굿뜨래장학금 기탁금도 192억원을 달성했다. 굿뜨래장학기금은 민선 7기 들어 90억원이 증가해 지역인재 육성과 각종 장학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독립유공자 발굴 등 보훈복지를 확대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지역의 독립유공자 163분을 발굴해 애국지사 마을표지석 설치,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 확대 등 부여가 애국 충절의 고장임을 일깨운 의미있는 성과다.

채무 없는 부여군을 만들었다. 민선 6기에서 인수받은 부채 295억을 전액 조기상환해 이자부담금 군비 26억을 절감, 재정운영의 탄력성을 확보했다. 부여군은 지난해 최초로 예산 1조원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9년 결산기준 1조 2000억원, 2020년 최종 예산액 기준은 1조 983억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넘었고, 유사 군 단위 자치단체보다 4000억원 이상 많은 예산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을 소개한다면.

“올해는 이미 확보한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해 군민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보살필 것이다. 복지·주거·교통·교육 등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고 생활밀착형 사업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도 힘을 쏟겠다. 올해는 부여의 100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문화와 농업, 산업, 환경, 국책 등 5대 성장동력의 기초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건립과 서부내륙권 관광개발 등으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과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등 농업 인프라를 든든하게 구축하겠다. 부여 홍산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첨단바이오소재 허브 역할을 담당할 바이오브릿지 조성으로 대표되는 산업 인프라 구축, 부여군 통합처리형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가 핵심인 환경 인프라 구축은 미래 부여의 성장 기반이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 박정현 부여군수
▲ 박정현 부여군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부여형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범국가적 당면 최우선 과제인 코로나 위기 극복에 최우선으로 임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그린·디지털·고용 등 '부여형 뉴딜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 역점사업으로 8000억 규모의 31개 주요 시책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부여형 뉴딜정책'은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구상한 정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그린 부여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도시재생 인정사업 추진, 세계유산 활용 컨텐츠 구축, 굿뜨래 농식품 수출 인프라 구축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 디지털 뉴딜 45건, 그린 뉴딜 25건, 안전망 강화 4건 등 총 74건의 뉴딜 사업을 준비 중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예산은 총 4897억원이다. 부여의 부족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부여만의 뉴딜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부여형 뉴딜정책이 한국판 뉴딜의 선도사업으로 자리매김해 부여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비 확보에도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백제고도 위상에 걸맞은 문화관광 분야 정책에 많은 역량을 기울겠다고 밝혔는데.

“백제고도 위상에 걸맞은 '고도경관 디자인 도시'를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관광산업에도 대비해 백마강변 유적과 어우러진 국가정원 조성, 백마강을 오고가는 수륙양용버스와 수변열차, 하늘자전거를 운행해 아름다운 백마강 경관을 보여줄 계획이다.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4군데나 보유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다. 고도경관 디자인 도시로의 변화는 이 바탕 위에서 실현될 것이다. 백제고도 위상에 걸맞은 고도경관 디자인 작업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관광객 유입을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또 숙박·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왜곡된 백제역사를 바로잡는 사비백제사 재정립 연구와 같이 정신적 가치를 지키는 사업들도 빠짐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군정 추진과정에서 느낀 보람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 3월 24일 부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최종적으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사회 여론에 불안감이 고조되며 지역경제 활력이 급속도로 저하되는 것을 경험했다. 일시적으로 부족했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하러 전국 사방으로 뛰어다니기도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십시일반 도움을 주시며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에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 군수로서 큰 고마움과 보람을 느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고, 관광객은 급속도로 줄어 지역의 많은 소상공인들께서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안타깝다. 다행히 굿뜨래페이가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역경기는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새해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유익하게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

“지난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민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관내 코로나 확산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해 군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군민들에게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구조의 대대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부여군정 실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많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때 가능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기온이 풀리면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부여 시대를 소원하며 군민이 주인이고 희망이 백신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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