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예비순번 배정시 이전기관·특별공급 합쳐서 발표
예비순번자들 “추첨 전반적 의혹” 사상 초유 재추첨 촉각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청약 당첨자 선정과정에서 ‘추첨오류’를 범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청약 당첨자 추첨과정에서 분리 진행돼야 할 ‘이전기관 특별공급’과 다자녀·신혼부부 등 ‘일반 특별공급’이 동시에 추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는 것.

현재 예비순번자와 탈락자를 중심으로 청약홈의 추첨 과정에 대한 불신이 가득 한 상황. 청약홈이 이번 사태를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할 경우, 사상 초유의 재추첨 사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세종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정 발표된 세종시 6-3생활권 H2·H3블럭 리첸시아 파밀리에 당첨자 선정 과정에서 이전기관 특별공급과 일반 특별공급의 예비순번이 합쳐서 발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체적 정황을 보면 84H 타입의 경우 이전기관 특별공급 대상자는 13명. 해당 타입의 지원자는 총 36명이지만, 예비 번호가 37번까지 부여된 것. 이는 이전기관 특별공급의 예비순번에 내에 또 다른 일반 특별공급의 순번이 포함된 것이다.

청약홈측은 예비순번이 합쳐서 나간 부분은 인정했다.

청약홈 관계자는 “서열이나 당첨자가 잘못된 것은 없다. 이전기관 특별공급과 일반 특별공급이 별도로 추점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순번이 합쳐진 부분에 대해선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1개 타입에서 이전기관 특별공급 예비 순번이 1, 3, 5번으로 나갔을 경우, 2번과 4번에 일반 특별공급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 중 일반 특별공급 2번과 4번을 제외할 경우, 이전기관 특별공급의 예비 순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청약홈 측의 주장이다.

청약홈측의 해명과 달리 예비순번자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예비순번자는 “이번 예비당첨의 경우 특별기관과 이전기관이 합쳐져서 선정돼 결과가 나왔다”면서 “각각 예비당첨 수가 5개이면 당첨순서가 특공 1번 이전기관 2번~5번 특공 6~8번 이전기관 9~10번으로 합쳐져서 들쑥날쑥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공 1~5번, 이전기관 6~10번 혹은 이전기관 1~5번, 특공 6~10번이면 순차적이니 이해가 간다”면서 “하지만 전산으로 별도 추첨하는데 번호가 섞였다는 것은 동시에 추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예비순번자는 “현재 일고 있는 의혹을 보면 이번 청약과정에서의 추첨은 전체적으로 신뢰 할 수 없다”면서 “청약홈측은 이번 사건을 명백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약홈의 해명과 달리 이전기관 특별공급과 일반 특별공급 동시에 추첨됐을 경우, 사상 초유의 재추첨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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