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내 조차장역 추가 신설을 위해 대전시가 관련 절차에 돌입한다. 최근 조차장 부지의 주택공급지 개발 계획 등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광역철도 신설역 추가까지 완료될 경우 인근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간 조차장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내달부터 진행한다. 이번 용역은 조차장역 신설에 따른 재무적 수익성 등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시는 용역 추진을 위한 예산 편성을 모두 마친 상태다.

조차장역 신설 필요성의 목소리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추진 초기부터 지속돼 왔다. 계룡~신탄진까지 총 연장 35.4㎞, 총 사업비 2307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현재 기존역 6개소에 도마, 문화, 용두, 중촌, 오정, 덕암 등 신설역 6개소로 추진 예정이다.

2024년 개통이 완료되면 계룡~신탄진 구간을 약 30여분만에 이동할 수 있는 외곽과 도심 간 도시철도 3호선의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신설 예정인 오정역과 기존역인 회덕역 간 4㎞ 이상의 이격 거리로 인해 중간지점인 조차장역의 신설이 꾸준히 요구됐다.

사진 = 충청권 광역철도망구축을위한 공동건의문에서 제시한 노선안. 대전시 제공
사진 = 충청권 광역철도망구축을위한 공동건의문에서 제시한 노선안. 대전시 제공

시는 신설역 추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차장역 신설의 경우 신설 예산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비용편익 측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신설역 추가 승인 절차를 곧바로 진행,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간 조차장역 신설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조차장 일대 지역의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는 최근 국토부 측에 조차장 부지의 주택공급 확대 대상지 포함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부선 철도 등으로 도심이 단절되면서 그동안 각종 개발의 추진 불가능 등의 원인으로 낙후 가속화 상태를 이어온 조차장 일대가 주택공급 확대와 더불어 광역철도 기능을 수용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도시철도 1·2호선과 연계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환승체계까지 향후 연계될 경우 도시 기능의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선 검토를 통해 조차장역 추가 신설의 타당성이 상당부분 확인된 상황”이라며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효과 극대화를 위한 조차장역 추가 신설을 통해 철도교통 체계를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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