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작년 4분기 전국평균 상회
경기불황·코로나로 폐업속출 영향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28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청년구단 내 점포가 비어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28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청년구단 내 점포가 비어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지난해 충청권 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 내 빈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코로나19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으로 지방도시의 상가 공실률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충청권 모든 지역은 연초대비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연초대비 1.2%p 상승, 소규모 상가는 3.3%p 올랐다.

세종은 중대형 상가 4.4%p, 소규모 상가는 1.3%p 증가했으며 충북은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모두 각각 1.5%p씩 증가했다. 충남도 역시 연초대비 공실률이 중대형 상가 0.9%p, 소규모 상가 0.2%p 상승했다.

특히 충청권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평균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2.7%, 소규모 상가 7.1%로 집계 됐는데 대전은 중대형 13.8%, 소규모 9.4%로 집계되며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세종지역도 중대형 18.6%, 소규모 11.9%로 조사됐으며 충북은 중대형 17.0%, 소규모 7.8%, 충남은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 각각 14.2%, 7.4%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위축된 경기와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 매출 하락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며 상가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지역은 상가 공급과다 및 공실 장기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다. 중대형 상가 기준 임대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전 -0.23% △세종 -0.19% △충북 -0.63% △충남 -0.39% 등 각각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의 경우 2017년부터 지속해서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온라인 시장 사용자 증가, 코로나 여파 등 전국적인 공통사항을 비롯해 충청권은 인구 감소와 주요 산업 침체 등의 요소로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경직되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2020년 충청권 상가공실률
구분 중대형상가 (연초대비 증감 여부) 소규모상가 (연초대비 증감 여부)
전국평균 12.7% (1.0%p↑) 7.1% (1.5%p↑)
대전 13.8% (1.2%p↑) 9.4% (3.3%p↑)
세종 18.6% (4,4%p↑) 11.9% (1.3%p↑)
충북 17.0% (1.5%p↑) 7.8% (1.5↑%p↑)
충남 14.2% (0.9%p↑) 7.4% (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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