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예방 접종계획 발표
2월부터 우선대상자 접종 시작
의료진 등 포함…시도별 접종센터
하반기부터 전 국민 대상 접종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 90만명이 2월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게 된다. ▶관련기사 2·3·4면

우선 접종대상자의 접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백신 접종의 우선 순서는 △의료·방역체계 유지 △중증 진행 위험 △코로나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이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게 된다. 다만 정부는 국내 첫 접종인 점을 고려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을 우선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중순부터는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력과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 1차 대응요원 등의 접종이 이어진다. 접종센터는 이 시점부터 시도별로 1곳 이상이 추가되며 의료기관별 자체 접종도 가능하다.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및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3분기부터 만성질환자와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4분기부터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됨으로써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접종 계획에 따라 충청권 내 우선 접종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순차 접종도 진행된다.

대전은 18세 이상 123만명이 백신 전체 접종대상자로 이 가운데 의료인, 집단시설 종사자, 고령자 등 우선 접종대상자는 69만명이다.

세종에서는 전체 백신 접종대상자 27만 2600여명 가운데 약 15만명이 우선 접종대상자에 포함될 전망이다. 충남도 내 전체 접종 대상자 179만명 가운데 우선 접종대상자인 7만여명도 순차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관방법에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해 화이자 등의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접종센터에서, 이외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시행된다.

다만 백신 종류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은 없으며 우선 접종대상자라도 접종을 거부할 경우 접종 순위가 마지막으로 재조정된다. 이밖에도 오는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내 접종센터 구축 및 관련 의료진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