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난해 인터넷 사기 4470·금융범죄 710건 적발
전년비 29·67% ↑ … 스미싱·보이스피싱 여전히 기승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각종 사이버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1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사기 4470건, 사이버 금융범죄 710건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인터넷 사기 3454건, 사이버 금융범죄 425건 대비 29%, 67%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경제활동과 인터넷 중고거래 등이 늘어 관련 범죄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한 스미싱 범죄과 보이스 피싱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A(50)씨는 최근 딸을 사칭해 돈을 보내달라는 메시지에 속아 416만원을 사기당했다. A씨는 “평소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홀린 것처럼 돈을 보냈다”며 “가족의 문자라 의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8년 722건, 2019년 976건, 지난해 1058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피해액은 237억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범죄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문자를 받았을 때 본인에게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난지원금 접수 등을 빙자한 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카카오톡 등으로 접수하지 않고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금융·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범죄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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