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원으로 올라…전년比 12.5%↑
업체 “코로나로 경영압박…자구책”
지역 대중탕 연쇄 인상 우려 커져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산시 소재  한 호텔이 대욕장 이용료를 지난해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12.5% 인상하면서 온천을 즐기는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17일 아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온천동 소재  A 호텔은 기존 8000원이던 대욕장 이용요금을 지난 16일 부로 9000원으로 인상했다. 온천을 즐기는 이용객들은 일반 대중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호텔 대형사우나가 이번에 또 요금 인상을 단행함에따라 주변 중·소규모 대중목욕탕으로 연쇄 요금인상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산시 관내 대중목욕탕 및 사우나 시설은 총 32개 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목욕탕 평균 이용료는 5500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11월 기준 행안부 자료 전국 목욕료 평균 요금은 서울시가 7308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시가 5833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가 포함된 충남은 6450원이다.

시민들은 대중목욕탕 업소들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방역지침을 잘 지키지는 지 불안해 하며 욕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가격 인상까지 겹치자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부담을 느낀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온양4동 거주 C씨(57세)는 "몇년째  A 호텔 대욕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지난해도 가격을 올리더니 새해 들어 또 기습적으로 입장료를 인상을 했다" 며 "서민들이 즐겨 찾기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온양1동 거주 D씨(61세)는 "호텔 사우나를 이용하며 탈의실의 불결한 청소 상태에 대해 업체 측에 수차례 항의를 했었다” 며 “입장료를 올리기에 앞서 이용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청결 유지는 물론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이 우선으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A 호텔 측은 "지난해 상하수도 요금이 40% 인상된 데다 코로나 여파로 이용객이 70% 감소하며 경영에 압박을 받아 자구책으로 직원 감축 속에 이번에 이용요금을 1000원 인상하게 됐다"면서 "이용객들에게 목욕탕 탈의실의 청소 상태에 대해 불쾌감을 드린 점은 사과 드리며 향후 철저한 청결 유지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목욕료는 업소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나 서민 경제에 민감한 부분으로 물가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목욕탕 및 사우나 시설에 대한 위생 점검과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을 합병해 효율성을 높여 위생 상태와 방역 준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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