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마트 교통대책 추진…전국 최고수준의 자가용 이용률 대폭 낮추는 개혁안
-목천 용연저수지 일원 대단위 시민휴식공원 조성…독립기념관 연계 전국명소로 개발
-흥타령 춤축제 개최지 변경 주장 부적절…천안삼거리에 담긴 역사적 배경 무시 안돼
-지난해 불황속 빙그레 등 281개 기업 1조 622억원 투자유치…사상 최대 성과 보람
-청년 창업요람 복합형 스마트업 파크 천안 유치 성공…대한민국 실리콘 밸리로 육성
-코로나19 위기 극복 인내 시민께 감사…올해 코로나 피해 특별재원 600억 지원 약속

박상돈 천안시장은 13일 충청투데이와의 신년대담에서 “새해에는 스마트 교통도시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명품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재범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13일 충청투데이와의 신년대담에서 “새해에는 스마트 교통도시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명품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재범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13일 “새해에는 스마트 교통도시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명품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충청투데이와의 신년대담에서 “천안시민의 자가용 이용률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높은 편”이라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스마트 교통대책을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교통대책은 전문용역을 통한 빅데이타에 근거해 치밀하게 진행되고 계획대로 실천될 경우 현재 25%선에 불과한 시내버스 이용률은 45%선까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부권에 휴식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단위 시민 휴식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푸른 호수와 녹색지대가 결합된 대단위 휴식공간으로 완공되면 시민들이 자랑할 만한 전국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최근 일부 시의원들이 ‘흥타령 춤축제’ 개최장소 변경을 거론한 것과 관련, “축제 개최장소인 천안 삼거리는 지역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인데다 흥타령의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의미 있는 곳”이라며 “절대 뗄 수 없는 관계로 후대에까지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대담=전종규 부국장

◆지난해 4월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암초를 만나 ‘동분서주’하다 한해가 지났다. 소회가 있다면?

“취임하자마자 유래 없는 역병이 창궐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게다가 3개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가 여당 소속이고 시의회도 다수당이 정부여당 소속이다. 현실적으로 시장 수행여건이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역 정치권이 정파를 탈피한 협치에 적극 응해주고 해서 시정운영에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 역시, 아직 안심은 이르지만 발병초기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확진 추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공무원 의료진 시민사회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새해는 코로나19로 고초를 겪고 계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대책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대책과는 별도로 신용보증기금과 공동으로 600억 원 정도의 재원을 조성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시민들께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0억 원 규모의 천안사랑카드를 확대 발행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규모 상향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 감염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낸 사업이 있다면?

“지난해 말 도시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복합형 스마트업 파크를 천안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천안 스마트업 파크는 청년들의 꿈이 시작되는 공간, 창업의 요람,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천안 스마트업 파크는 쇠퇴하고 있는 옛 도심 재생사업과 연계해 조성된다. 주거문화 상업 산업의 기능이 통합된 혁신적 개방적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1단계로 입주 공간 건립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올해 공간 인테리어 공사와 공용시설 장비 구축 등을 마무리한 뒤 2단계 ‘이노스트타워’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에 들어간다.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노스트타워는 2023년 말 준공된다. 이에 앞서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와 오룡지구, 남산지구, 봉명지구 등 ‘구도심 재생 뉴딜사업’도 본격 착수됐다. 천안역을 중심으로 산업 주거 문화 복지공간이 어우러진 4차 산업의 전진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메머드급 프로젝트다. 2024년까지 천안서부역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공동 캠퍼스타워, 복합 환승센터, 상업시설, 생활SOC, 스포츠 타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유치가 중요하다. 성과가 있었는지?

“서울 수도권 밖 지방의 기업유치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이 같은 지방의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지역은 지난해 281개 기업 1조 622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굴지의 유제품 빙과류 제조업체인 빙그레를 천안으로 오게 한 것은 대단히 큰 성과로 자평하고 싶다. 빙그레는 2030년까지 5300여억 원을 투자해 천안동부바이오산업단지 10만여 평 터에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 2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낙후된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인프라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직산 도시첨단산업단지가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갔으며 성거 일반산업지와 동면 에코밸리산단은 산단승인을 완료하고 토지보상이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북부BIT산단과 직산 테크노파크 산단, 풍세 6산단, 풍세2산단, 동부바이오 산단 등 10개 산단의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중교통을 혁신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구상은?

“과거와 같은 땜질식 처방이 아니다. 첨단 IT가 결합된 스마트교통으로의 획기적인 개혁이다. 천안은 자가용 이용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주요 원인은 불합리한 버스노선에 있다. 전면적, 효율적인 노선개편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현재 25% 수준에서 40%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다. 현재 전문가 용역을 통해 빅데이타를 수집 중에 있다. 아울러 수도권전철과의 시내버스 환승도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내버스 공영제나 준공영제, 버스 간선 지선체계 도입 등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주요 대학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노선개편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고질적인 시내버스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삼진아웃제 암행감찰단, 인센티브제 등 엄격한 상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13일 충청투데이와의 신년대담에서 “새해에는 스마트 교통도시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명품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재범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13일 충청투데이와의 신년대담에서 “새해에는 스마트 교통도시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명품 휴식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재범 기자.

◆취임직후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재검토 공언’으로 논란이 됐던 ‘3대 이슈’가 있다. 그 경과를 설명해 달라

“3대현안 중 ‘일봉산 공원 민간특례사업’은 환경단체의 강력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던 민감한 사업이었다. 그러나 법과 원칙의 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민사회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결국 지역 최초로 역사적인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환경단체나 사업자 모두가 투표 결과에 승복한 성공적인 행정사례라고 평가하고 싶다. 두번째로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재협상’ 인데 지역 체육계의 큰 걱정을 들었지만 결론적으로 우리 지역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재협상을 이끌어내 차질 없이 대한민국 축구메카가 건립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거리공원명품화 사업 재검토인데 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초계획보다 확대 조정해서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논란이 됐던 지하주차장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현재 삼거리공원 인근에 시유지 3만여평 터에 대단위 반려동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물차 불법 주차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콘크리트 바닥 공간은 모두 걷어내고 녹색공간으로 환골탈태시킨다. 명실상부한 천안을 상징하는 대표공원으로 조성한다.”

◆신·구가 조화된 고품격 문화도시를 지향한다고 했는데 구상은?

“국내유일의 춤축제 흥타령 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개발에 노력하고, 독립기념관과 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한 K-아트 지역 박람회를 준비하겠다. 용연저수지와 흑성산을 연계한 관광지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또 태조 왕건 역사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속칭 명동거리에서 중앙초교로 이어지는 사직 오룡 영성동 일대에 이른바 ‘올드타운’을 재건할 계획이다. 제일 먼저 천안향토사가 집약된 천안문학관을 건립하고 옛 동헌 객사 등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추억의 역사거리를 재현할 계획이다. 업성저수지 일대 조성중인 호수공원은 서부권을 대표하는 시민휴식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직인사 철학이 있다면?

“각 업무분야에 적임자를 배치해 시정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리고 일부부서에 관행처럼 굳어진 성별 선입감을 배제하는 일이다. 이번 새해 정기인사의 특징은 복지업무 3개 부서장(사무관)에 사회복지 전문 여성직원들을 전면배치했다. 이중 적어도 한 곳은 그동안 행정직과 남성직원이 빠지지 않고 임명됐던 직이다. 복지부서는 대시민 밀착부서이면서 전체 40%가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매우 중요한 부서다. 예산의 정확한 쓰임새를 분석하고 적재적소에 빈틈없이 집행할 수 있는 복지 전문직들이 맡아야 한다. 홍보부서장도 천안시 개청 이래 최초로 여성부서장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전문성과 능력, 업무철학을 최우선으로 눈여겨본 뒤 결정했다. 현대의 행정은 세분화, 전문화, 시스템화하고 있다. 인사권자도 그 흐름에 맞는 마인드를 갖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시민들께 한 말씀

“지난해 집중호우와 코로나19 창궐 등 유례를 찾기 힘든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인내하고 희생을 감내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 특히 지금도 방역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 소방관 역학조사관 등 숨은 영웅들에게 감사드린다. 올해도 천안 공직자 모두는 통합된 시민사회의 뒷받침 아래 70만 시민 여러분이 하루 빨리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정리·사진=전종규·이재범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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