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현직 교도관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대전교도소에 근무하는 윤순철 교감(6급·사진)이다. 윤 교감은 지난해 9월 30일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했고 오후 9시25분경 운안동 MBC 인근 거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확인하면서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덕분에 해당 남성은 한 달 뒤 퇴원해 정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감은 당시 심정지 환자의 인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받았다.

윤 교감은 “누구라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나와 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30여년간 교도관 생활을 하며 많은 응급상황을 접해 본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도소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응급처치 교육 및 응급상황 대비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개최된 법무부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선 직원들이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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