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도 의심신고 접수
현재까지 187만마리 매몰… 12만 5000마리 살처분 예정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가금류 사육농장에서도 확진이 잇따르면서 지역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에선 지난달 14일 천안지역 체험농장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시·군 총 7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187만여마리를 살처분 매몰했으며, 의심 신고가 접수된 1개 농장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충남도는 AI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매몰하고 해당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농가 이동제한·소독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13일 홍성군 구항면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도는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으로 이르면 이날 늦은 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농가는 4만 1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에는 닭 8만 4000여마리를 사육하는 천안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확진 판정됐다.

이로써 충남에선 총 7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천안 체험농장에서 사육되던 거위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23일 천안 종오리농장, 25일 예산 육용종계농장, 28일 천안 육용오리농장, 29일 논산 육계농장에서 확진됐다.

또 올해들어서도 지난 3일 천안 산란계농장과 12일 천안 산란계농장이 확진됐으며, 13일 신고가 접수된 홍성 육용종계농장이 현재 검사 중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187만 3000여마리가 살처분 매몰됐고, 12·13일 신고가 접수된 천안과 홍성 농장에서 사육 중인 12만 5000마리를 3일 이내에 살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살처분 매몰로 인한 농가 피해 등을 고려해 최근 두 농장 반경 3㎞ 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살처분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두 농장 반경 3㎞ 내에선 18농가가 104만 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확진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해당지역 가금류에 대한 빠른 살처분 매몰로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살처분으로 인한 농가 피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심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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