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춘추] 트래시 태그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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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춘추] 트래시 태그 챌린지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1월 13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14일 목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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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은 청주시 서원구 행정지원과

몇해 전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라는 태그를 달고 SNS상에서 퍼지기 시작했는데 수많은 유명 연예인이 동참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그 뒤를 이어서 트래시 태그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해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핫한 놀이 또는 캠페인으로 떠올랐다.

트래시 태그 캠페인은 해변이나 공원, 도로 등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운 뒤 쓰레기가 가득했던 장소와 그 장소가 말끔히 청소된 모습을 대비해 자신의 SNS에 게시해 보여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5년 한 의류회사의 마케팅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10대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관련 태그 게시물과 사진을 올리며 챌린지를 독려했고 인스타그램에 관련 태그가 폭발적으로 퍼져 현재 20만여 개의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있다.

네팔의 한 SNS 유저는 에베레스트산 고지대에서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고 청소한 뒤 그 장면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에는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의 모습과 산 위의 만년설도 보였고, 청소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고산지대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쓰레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게시물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 운동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이뤄냈다고 한다. 베트남 빈투언 성의 한 해변엔 바다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모습에 문제의식을 느낀 한 시민 이 지방 관리자와 거주민들과 함께 트래시 태그 챌린지를 진행했다. 처음엔 소수의 자원봉사자들만으로 시작된 운동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많은 자원봉사자가 모였고, 그들이 힘을 모아 트래시 태그 챌린지에 도전했다. 그 결과 쓰레기로 뒤덮여 회생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오염된 바다가 맑고 깨끗하게 바뀌게 됐다고 한다.

전 세계의 예술가들도 트래시 태그 챌린지에 도전했는데 그들이 올린 게시물들 또한 흥미롭다. 미국의 한 예술가는 해변의 빈 생수병들과 플라스틱 페트병들을 치우고 그것을 모아 파도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기도 했고, 영국에서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로 모은 알록달록한 쓰레기들로 색채감 가득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 전시회도 개최됐다. 트래시 태그 챌린지로 모인 쓰레기봉투에 색을 입히고 알맞은 자리에 배치해 거대한 글씨들을 그려 전 세계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만들기도 했다.

'It's not my garbage, but it's my planet'.

이와 같이 SNS는 온라인 특유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무관심하기 쉬운 여러 세대들에게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들을 쉽고 빠르게 어필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환경 운동이 계속 전개된다면 사람들이 지구의 여러 환경문제들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해결하기 불가능할 것 같은 범국가적 환경문제들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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