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우려 행사 취소로 비대면 새해 인사
법안 발의 준비·민원처리·현안해결 방안 모색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정치권이 유례없는 조용한 새해를 보내고 있다.

10일 충청권 지역 각 의원실에 따르면 대부분 의원들은 신년에 지역구를 찾긴 하지만 대외 활동과 대민 접촉은 자제하고 있다.

당초 신년에는 지자체 해맞이 행사나 종교계, 각급 단체에서 신년 인사회 등을 개최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 우려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됐다.

더욱이 정부에서도 신년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한 만큼 지역민과 만남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각 지역 의원실은 평소 개최하던 시무식 등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다만 의원들은 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대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코로나 여파로 올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만큼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며 “3~4명 소규모로 모여 지역민을 만나거나 단체나 모임 등의 만남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행사는 못하는 상황이라 유선상 만남을 한다”며 “마스크를 쓰고 멀리서 인사가 가능한 시장 등을 방문해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법안 발의를 위한 준비를 하거나 민원을 처리하며 새해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은 "코로나 시국 이전 새해에는 세미나와 행사 등을 참여하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며 "정책이나 법안 발의를 위한 자료를 수집을 위해 외국 입법례, 외교 통일에 관한 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전화나 문자로 인사 전화를 했다"며 "행사가 취소되면서 그동안 밀린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각종 당 행사로 세(勢)를 규합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던 충청권 시도당도 코로나 리스크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새해 행사 대신 당 차원의 현안을 세우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후속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등과 관련해 당이 협력할 부분을 찾아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관계자는 "형식적인 행사 대신 대전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집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중기부 세종시 이전으로 대전이 어떤 청 단위 기관을 이전시키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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