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등 연초에 잇달아 열려
박범계 일정 놓고 기싸움 팽팽
與 “22일경” vs 野 “25일·이후”
개각단행시 2월까지 이어질 듯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연초에 잇달아 열리면서 여야간 공방전이 예상된다.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여야간 일정을 놓고 신경전이 지속되는 등 청문 정국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초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엿보여 2월까지 청문정국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20일 개최된다. 한 후보자 관련 환경노동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여야는 18~19일경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후보자 관련 상임위는 법사위로 아직 청문회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범계 후보자 역시 법사위 청문회 대상이지만 일정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경 청문회을 열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25일 혹은 그 이후로 청문회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검경수사권 조정등 제도적 개혁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산의혹 등을 내세워 청문회에서 총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격돌 양상을 보이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연초 정국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청문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한 바 있어 청문회 답변을 통해 각종 개혁안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개각 가능성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5개부처 안팎 장관 인사를 단행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가 많아진다. 이 경우 청문회가 2월 설 연휴(2월 11-14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 소집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문회가 잇따를 경우 여야 정치권이 청문회를 통해 현안 문제 질의 등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수위 높은 공방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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