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논산시가 오늘부터 모든 시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시행한다. 무증상자를 찾아내고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방역조치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거나 불안하면 누구든지 임시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를 위해 논산시는 읍·면·동 등 21개 지역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1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란다. 코로나 감염 걱정이 되는 주민들은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바란다.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일명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28%에 달하고 무증상자도 상당수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분석해 보니 네 명 중 한 명꼴로 가족 간 전파라고 한다. 이정도면 가족이라도 확진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할 판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서는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방법이 제일 중요하다. 임시 선별검사소가 그 불씨를 찾아내는 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수도권은 임시 선별검사소 익명검사를 통해 수많은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다. 어제도 계속되는 혹한의 추운 날씨로 검사자가 줄었음에도 8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수도권 신규 확진자의 13.9%에 달하는 수치다. 그동안 임시 선별검사로 찾아낸 누적 확진자만 2864명에 이른다. 그만큼 곳곳에 숨은 감염자가 퍼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에 이 확진자들이 자신의 감염여부를 모른채 계속 활보했다면 얼마나 더 확산시켰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천안시는 청사 인근에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통해 10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대전시도 5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검사를 시행중이다. 일상 속 코로나 전파가 지속되는 만큼 신속 검사로 감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는 중대한 길목이다. 지자체는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에 보다 전향적인 검토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선제적 방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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