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사업
예산·서천·부여서 발굴해
남규진 등 공적조서 작성
충남 전역 사업 확대 예정

▲ 남규진의 독립활동 내용이 확인되는 면암 최익현 선생이 집필한 ‘면암집’(사진 왼쪽 2권)과 예산 3·1운동 참여자가 확인되는 예산군 고덕면이 소장하고 있는 ‘고덕면 범죄인 명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지역 숨은 독립 운동가 300여명을 찾았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예산·서천·부여 등 3개 군에서 346명의 미 서훈 독립운동가를 찾아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직계 자손만 할 수 있도록 했던 독립유공자 신청 조건을 완화해 일제 때 단 하루라도 수형 기록이 있으면, 지자체장 명의로 서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이같은 여건 변화에 발맞춰 도내 독립운동사 재조명을 통한 도민 자긍심 제고와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찾아 서훈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연구사업은 △자료 수집 및 조사·분석 △미 서훈 독립운동가 선별 및 목록 작성 △선별 인물 관련 일제강점기 자료 확보 및 연구 △자료 정리·분석 및 공적조서 작성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찾아 낸 남규진 선생의 경우, 고종실록과 면암집, 의병장 문석환의 ‘마도일기’, 의병장 민종식과 곽한일, 신보균 등의 공훈록, 국사편찬위원회와 각종 연구 등을 통해 공훈을 확인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예산·서천·부여 등 3개 군에서 남규진 선생과 같은 미 서훈 독립운동가 346명을 찾아냈다.

예산에서 140명을 발굴하고, 이 중 87명에 대해서는 공적조서를 작성했다.

또 제적등본이 확인된 40명에 대해선 서훈까지 신청하고, 최종 30명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부여에서는 163명을 찾아 92명에 대해, 서천에서는 43명 중 21명에 대해 공적조서 작성을 마쳤다.

이들 두 군 미 서훈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은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다.

박병희 원장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충남의 독립운동사 재조명’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사업을 추진, 독립운동사에서 충남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후손에 대한 예우를 다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연구사업을 충남 전역으로 확대해 ‘독립운동가를 빛내고 선양하는 충남’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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