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만 8175세대 공급예정 지난해 6925세대 대비 대폭증가
계획보다 분양물량 증가 가능성 부동산 가격상승 당분간 지속 전망

사진 = 대전 서구 일대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사진 = 대전 서구 일대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올해 대전지역에서 아파트 2만여 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지역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규제 등 다양한 이유에서 이월된 물량이 늘어나 신규 주택 공급이 확대됐다.

4일 대전시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에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만 8175세대다. 민영아파트 1만 9401가구, 임대 5396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전에서 6925세대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공급이 대폭 증가된 것이다.

시에선 이번주까지 주택공급 세부 집계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당초 계획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부동산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물량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구 탄방1구역(숭어리샘)과 용문1·2·3구역, 중구 선화B구역 재개발, 유성구 도안2지구 등이 올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주택공급 강화로 주거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올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지만, 입주까지 3년 정도 걸리는 데다 청약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이 매수를 계속할 경우 집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분양물량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매수자들보다는 적은 게 현실”이라며 “청약 당첨이 일부 무주택자들에게만 돌아가는 기회이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은 매수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청약 광풍이 부동산 시장 호황을 이끌고 이 분위기가 매수 시장까지 영향을 끼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에선 고분양가 방지와 외지인 투기세력 차단을 위해 대전 거주자 우선공급 등 ‘주거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집값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에선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할 때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있어 당장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선 더욱 많은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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