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9개 항목 사회조사 결과 발표
출산율 증가 위해선 “보육료 지원”
가장 필요한 공공시설 ‘보건의료’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민들의 '행정수도 완성' 염원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세종시민 3명 중 2명이 세종시의 미래청사진으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지목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2020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생활변화·만족도·삶의 질에 대한 의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항목은 △개인 △가구와 가족 △보건 △사회복지 △환경 △안전 △정부와 사회참여 등 7개 부문 6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세종시가 어떠한 도시로 발전하길 희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시민 66%가 '행정수도'를 선택했다. 이어 문화도시(9.5%), 경제도시(7.7%), 교육도시(6.6%) 순으로 답했다.

'삶에 대한 만족감과 정서 경험'을 묻는 질문(10점 만점)에 행복경험을 6.6점, 삶에 대한 만족정도를 6.5점으로 평가했다. 2018년 6.3점, 6.2점에서 각각 0.3점씩 상승했다. 조사대상자 46.1%는 '세종시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시민 60.2%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면지역은 1인 가구가 4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동지역의 경우 4인가구가 26.8%로 가장 많았다.

세종시 분거가구는 26.5%로 2019년 조사 대비 3.1%p 감소했다. 응답자 80% 이상은 직장(47.9%)과 학업(34.7%)때문에 떨어져 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가구 24.7%는 미취학자녀가 있는 가구로 이 중 78.2%가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적인 자녀수는 '남녀구분 없이(51.4%)', '평균 2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출산율 증가를 위한 선행 사항으로는 '보육료 지원'이 16.4%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 근무 여건 개선(15.3%)', '가구 소득증대(12.6%)', '육아휴직 활성화(11.7%)' 순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내 의료기관 이용 '불만족' 비율은 9.7%로 2019년 대비 2.8%p 감소했다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은 대전, 수도권(서울·경기), 충북 청주 순으로 집계됐다. 타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전문의료인력이 부족(20.7%)'과 '종합병원이 없어서(19.1%)'를 차례로 꼽았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이 24%로 가장 많았다. 공영주차시설(18.8%), '공연관람시설(15.2%)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는 '일자리 확대 및 지원'이 29.2%로 가장 높았다. 여성을 위한 복지사업은 '여성일자리확대(취업 및 교육지원)'가 39.5%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받고 싶은 복지 서비스는 '간병서비스(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 보육을 위한 1순위 필요시설로 '국공립어린이집', 1순위 필요 프로그램으로 '시간제 보육'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연재해 분야 관련,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 71.6%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선 62.2%가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희상 시 정보통계담당관은 "사회조사는 세종시 사회 상태를 분석하고 변화를 예측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며 "세종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책을 수립하는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세종시 1800가구 만 13세 이상 가구원 33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식은 조사원-시민 간 면접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조사 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p이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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