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189.49㎡ 22억에 거래
중대형 평형 희소성↑…몸값 솟아
전세 1위는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해 대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도룡동 스마트시티로 나타났다. 최고가 아파트 10위권에는 모두 85㎡ 이상 중대형 평형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전세 최고가 아파트는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는 지난 7월 21일 전용면적 189.49㎡(28층)가 매매가 22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2위는 유성구 복용동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 전용면적 234.93㎡ 분양권으로 지난 2월 7일 21억 2917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물건은 35층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이 단지 내 2세대 밖에 없는 희귀 매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졌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대전 스마트시티

3위는 유성구 도룡동 로덴하우스 전용면적 210.27㎡(10층)로 지난 1월 30일 19억 5000만원에 신고가로 팔렸다. 4위는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 164.95㎡ 10층 물건이 지난 1일 17억 8000만원에 거래됐고 이어 5위는 도룡동 스마트시티5단지 203㎡ 34층이 지난 2월 20일 17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어 △도안9블록 트리풀시티(136.71㎡) 15억 3000만원 △도룡SK뷰(116.86㎡) 15억 1500만원 △목련아파트(134.88㎡) 13억 5000만원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104.67㎡) 12억 9801만원 △도안한라비발디(124.83㎡) 12억 4000만원 등이 고가에 거래됐다.

10위권 내 고가 아파트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중대형 평형대다.

최근 10여년간 1인가구 증가로 인해 중소형 평형대 위주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중대형 평형대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단지 모두가 서구와 유성구에 밀집하면서 서고동저의 부동산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 164.95㎡로 지난 1일 11억 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평형대는 앞서 최고가 아파트 4위에 이름을 올린 동일 평수에 같은 층수(10층)다.

2위는 도룡동SK뷰 116.86㎡가 10억원에 계약됐고 이어 △목련아파트 117.76㎡ 8억 8000만원 △둔산동 가람아파트 137.31㎡ 7억 5600만원△도안9블록 트리풀시티 101.99㎡ 7억 2300만원 순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갈곳을 잃은 유동성 자산이 부동산에 유입되면서 대출규제에도 불구, 현금 동원력이 있는 자산가들의 고가 주택 거래가 이뤄졌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도룡동과 학원가를 낀 둔산동, 여러 개발 호재가 잠재된 도안신도시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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