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믹타 회의·中·日·러 회담
코로나 불구 주변국 외교 주도
美 바이든 정부 대비 대표단 구성

▲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믹타(MIKTA) 5개국 국회의장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대전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이 ‘코로나 19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주변 주요국가와 활발한 의원외교를 주도하면서 우리 국회가 의원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국회는 내년 2월로 예정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식에 초당적 의원외교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는 등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의원외교 활동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6월 국회의장에 취임한뒤 미국을 제외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의회 정상과 연쇄회담을 마무리했다. 박 의장은 중견국 의회 협의체 믹타(MIKTA; Mexico, Indonesia, Korea, Turkey, Australia) 국회의장회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우리 국회가 의장국으로 주도했던 믹타 회의는 비대면 방식인 화상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해 의회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의장은 지난 21일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화상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국제적 공공재로서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22일 오오시마 일본 중의원 의장과의 화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한일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자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아태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리잔수 위원장, 오오시마 의장에게 3국 국회의장회의와 한·중·일 방역보건협력체 구성등도 제안했다.

박 의장은 28일 러시아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하원의장과 전화회담을 갖고 “양국에서 진행 중인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이 좀 더 속도를 냈으면 한다”면서 “볼로딘 의장님의 방한과 더불어 적당한 시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푸틴 대통령 방한을 제안했다.

지난 17일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믹타 국회의장단 회의에서는 △감염병 대응 역량 제고△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보급△경제 회복△양성평등 후퇴 등 코로나19가 국제사회에 가져온 새로운 위기와 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박 의장은 내년 2월로 예정된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에 맞춰 초당적 국회 대표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초당적 의원외교 대표단이 미국의회를 방문하게 될 경우 한미 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지 주목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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