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분단이 만들어낸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바꿀 자원 또한 우리 안에 있을 것이다.”

김성경 교수가 창비에서 ‘갈라진 마음들’을 펴냈다.

이제껏 북한·분단 관련 담론이 주로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다뤄진 것에 비해 이 책은 분단 문제를 사람들의 경험과 의식, 감정 등의 층위에서 분석한다.

분단적 마음이 현 상태를 재생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

분단 체제가 한반도 주민에게 남긴 영향을 일상과 정동의 영약에서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분단 문제를 실감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게끔 돕는다.

저자는 일상 속에 내재돼 있는 분단을 포착해 드러내는 작업을 중심으로 한국 시민의 분단적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색해간다.

이를 위해 인류학적 연구방법을 활용한 관찰, 연구 참여자와의 심층면접, 조·중 접경지역 현지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해 활용했다.

또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 암호화돼 있는 분단적 마음의 일면을 분석하거나 북한의 문학작품, 기록영화, 방송 보도 등에 포함돼 있는 특정한 마음의 발현을 포착했다.

전체 328쪽, 정가 1만 8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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