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재학생·졸업생 6천여명 조사
희망직장, 공기업·대기업·중견기업순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채용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코로나19, 산업계 대학전공 수요와 대학생 취업 인식도 분석’ 보고서를 보면 4년제 대학생·졸업생 62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7.3%인 4815명이 올해 채용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인식했다.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학생은 8.4%에 그쳤고, 채용시장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1.2%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인식 분석 결과 좁아진 취업문에 '작년보다 어렵다'는 대학생 응답이 올해 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6년 52.7%에서 2017년 34.2%로 떨어진 뒤 2018년 41.1%, 2019년 45.0%로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올해 이전에는 60%를 넘지 않았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등의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속 학부·학과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의 예상 취업률은 ‘30% 이상 4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학생이 17.0%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 30% 미만’이 16.9%로 뒤를 이었다.
학과·학부의 예상 취업률이 40% 미만이 될 것이라는 학생은 절반(49.9%)에 달했다.
취업 희망 기업(복수 응답 가능)으로 대학생들은 공사 등 공기업(22.2%), 대기업(18.5%), 중견기업(16.8%), 공무원(16.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호도와 달리 실제로는 중소기업(26.1%)에 취업할 것 같다고 보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
취업 시 희망 연봉은 ‘3000만~3500만원’이 가장 많은 35.9%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자공문·우편·이메일 등으로 진행됐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