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

‘코로나19’로 2020년이 멈춰 서다시피 했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인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민국, 그리고 천안도 그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천안시 스포츠 분야의 상황은 어떠한가?

천안은 인구 70만에 가까운 충남의 수부도시이자 스포츠 인프라 또한 뛰어난 도시이다. 천안 체육을 이끌고 있는 중심에 천안시체육회가 있다. 그리고 체육회는 57개의 회원 종목 단체로 이뤄져 있다.

회원 종목 단체는 실질적으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출전하며 시민의 건강 증진과 체력 향상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단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체육활동을 멈추게 하고 말았다.

천안시체육회와 종목 단체, 천안시는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통해 대회 개최를 취소하고 시민의 안전을 선택했다. 각 종목 단체 집행부의 선택에 천안시체육회를 대표해 미안함과 존경을 표한다. 충남도민체육대회와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또한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시민한마음체육대회는 57개 종목 단체와 30개 읍면동이 참여하는 지역의 가장 큰 스포츠 축제다. 대회를 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높은 시민의식에서 도출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도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체육행사의 취소로 인해 생활체육인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엘리트 선수들은 대회 무산에 따른 상급 학교 진학의 기회마저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난 4월 출범한 민선 천안시체육회도 코로나19 확산과 극복을 위한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자율방재단 운영을 비롯해 비대면 운동 동영상 제작 보급, 마스크 10만 장 기증, 비대면 캠페인 전개, 비대면 화상회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 코로나19의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체육계의 현안과제로 떠올랐다. 10만 천안체육인 모두가 힘과 슬기를 모아 새로운 체육의 환경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천안시체육회는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구현’과 ‘수요자 중심의 선진 체육환경 조성’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다가오는 2021년은 모든 스포츠가 정상화의 길을 찾길 기대한다. 끝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방역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진과 근무요원은 물론 체육발전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체육동호인과 선수, 각급 지도자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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