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와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 조정할 예정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이 행정 제반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 설계에 돌입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용역업체와의 협의에서 국내 트램 기술동향, 트램설계 현안과제 등을 이번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용역을 통해 가시화되는 것에는 정거장 위치 등이 있다. 시가 꾸준히 검토한 트램급전방식, 운영계획, 우선 신호시스템 등도 반영된다.

용역 결과는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 확보와도 직결될 전망이다. 시는 테미고개 교통량 등을 분석한 후 관련 정보를 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 사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재부와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며 “테미고개 교통량 분석 내용 등을 토대로 다시 협의하기로 (기재부와) 얘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8월 총사업비 조정 심의위원회에서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을 유보한 바 있다.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은 339억원이다.

용역은 연장 36.6㎞를 4개 공구로 분할해 추진된다.

시는 1개 공구를 1개 컨소시엄이 낙찰받는 1사 1공구제를 도입했다. 다수 기업의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지역업체 기술력 향상도 부수효과로 언급된다. 용역 참여 29개 업체 중 지역업체는 16개로 확인됐다.

용역은 2022년 7월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성배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이 본격 추진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민께 보답하고자 한다”며 “심도 있게 설계로 트램 개통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6.6㎞,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으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7492억원이다. 개통 예정은 2027년이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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