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석 전 사무국장 명예퇴직 공로패 수상

▲ 김이석 대전시립예술단 전 사무국장. 본인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시립예술단에 몸담았던 30년은 ‘혼신의 열정’으로 기억하려 합니다.”

대전시립예술단의 태동부터 성장 과정을 내내 함께해 온 김이석 전 사무국장이 빛나는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김 국장은 23일 열린 ‘2020년 시립예술단 유공자 시상식’에서 명예퇴직자 공로패를 수상했다.

김 국장은 “그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대전시립예술단에서 개인적 삶을 영위해온 감사가 더 큰데 공로패를 받게 되니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인 것 같다”면서 “사실 지난 시간이 고통 없이 순탄했던 기억만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주변의 예술가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 그저 ‘감사’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0년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1993년 ‘대전EXPO’와 2002년 한일월드컵 문화행사 등을 꼽았다.

김 국장은 “'93 대전EXPO'가 개최된 3개월 동안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개·폐막식과 상설공연 등을 기획해 공연을 올렸던 일, 공연비가 부족해 자비 대출까지 받아 세계 최초 창작 뮤페라 ‘한·중·일 합동 실크로드’를 무대에 올렸던 일이 특히 생각난다”면서 “하지만 진짜 잊을 수 없는 마음속 감동은 서울시립예술단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전시립예술단의 모범적 운영에 대한 소문을 듣고 벤치마킹하고자 방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오랜 둥지였던 대전시립예술단을 떠나 당진에서 새로운 예술 인생 2막을 시작한다.

김 국장은 “생의 전환 기점에서 다양한 예술경영 역량과 조직운영, 예술교육, 축적된 공연기획 노하우를 당진문화재단과 당진문예의전당 관장으로 발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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