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6억 투입 봉산리 23만 2271㎡
기관·상업시설 등 결집 미니신도시
공동주택 설계공모 2년 후 분양 예정
원도심 활성화 지역경제 소생 신호탄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청준 조치원 프로젝트 일환인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이 세종 구도심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조치원 서북부지구는 복합업무단지부터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의 기능이 결집된 미니신도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공공기관의 업무용지를 수반하면서, 대규모 유동인구를 창출할 거점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조치원에서 10여년만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이 조치원의 옛 명성을 되찾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은 조치원읍 봉산리 일대 23만 2271㎡ 규모에 총 11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토지 현황을 보면 행복도시 신도심 1개 생활권을 압축해 놓은 듯한 구성이다. 업무용지 4만 4643㎡·9필지, 공공청사용지 4만 4600㎡·6필지, 도시지원시설용지 2만 1501㎡·1필지, 공동주택용지 3만 1436㎡·1필지, 상업용지 4581㎡·6필지, 주차장용지 1893㎡·1필지 등이다.

이중 67%가 매각을 완료했다. 최근 설계공모가 진행중인 공동주택용지를 합산할 경우 매각률은 90% 수준에 달한다.

해당 지역은 복합업무단지로 다양한 공공기관의 입주가 예정됐다. 현재까지 세종교육원·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교육부 재해복구센터 등의 공공기관이 입주를 완료했다. 향후 제2축산회관(14개 협회)·한국소방시설협회·국토정보공사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정부(기재부) 비축토지도 2개 필지가 포함됐다.

서북부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최근 주목받는 것은 공동주택 설계공모가 본격화 됐기 때문.

세종시는 최근 조치원 서북부지구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 이수건설 등의 굵직한 건설사들이 참여했다. 시는 내년 3월 중 설계 작품을 접수 받고 토지 매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조치원 서북부지구 공동주택의 분양시점은 2022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특화된 설계를 통한 명품 주거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은 공동주택 분양을 비롯해, 복합업무단지 내 다수의 공공기관 입주가 예상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사통팔달 교통망, 행복도시 인접 생활권, 쾌적한 정주여건 등 각종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서북부권 신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원도심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파급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민의 기대감은 높다.

조치원의 한 주민은 “서북부지구에 공공기관들이 입주할 경우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잃어버린 조치원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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