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존확진자 접촉 등 3명 확진
충남, 종교시설發 지속…12명 추가
수도권 내일부터 5인이상 모임 금지
충청권 내 타지역 유입 차단 기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지속 여부를 가를 성탄절과 새해 연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핀셋방역’ 조치에 나선다.

수도권의 확산세 유입과 동시에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충청권이 2주차에 접어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함께 정부의 핀셋방역 적용을 통해 코로나 증가세의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3명, 충남 1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대전 701·702번)이 확진됐다.

대전 700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두통 등 첫 증상 이후 이날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당진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의 추가 확진자가 이어졌다.

당진에서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6명 가운데 3명(당진 128·131·132번)이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54명으로 늘었다.

천안에서는 전날 확진판정을 받았던 경찰관(천안 511번)의 동료 경찰관 1명(천안 517번)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요양시설과 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충북에서는 코호트 격리가 된 시설 내에서만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우선은 방역범위 내 확산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날 충청권 내 추가 확진자는 지난 주말 등 최근과는 다소 대비되는 규모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의 본격적인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앞서 발생했던 지역별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점을 비롯해 앞으로 성탄절 및 새해 연휴를 앞둔 탓에 완전한 진정국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3차 대유행이 충청권까지 확대된 이유로 꼽히는 타 지역 유입도 경계 대상이다.

실제 천안의 경우 최근 확진자 발생양상 분석 결과 이달 확진자 53명 중 25명(47%)이 타 지역 확진자 등을 통해 감염됐다. 25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통한 감염사례는 19명(76%)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도 지리적 여건이나 수도권 방역대책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그동안 타 지역 유입 확진 사례가 지속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연내 확산세 진화를 위해 연말연시 핀셋방역에 나서기로 하면서 해당 조치가 충청권의 증가세 반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대해 23일 자정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송년회 등 모든 사적 만남이 대상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22일 성탄절과 새해 연휴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충청권 방역당국은 이 같은 연말 핀셋방역이 적용된다면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효과와 더불어 외부 유입 요인 차단에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운규·이인희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