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매장 매출 소폭↑… 외출 자제로 생필품 등 사용 증가 영향
사재기 아냐… 일부 식품관 매출, 작년 동기比 여전히 마이너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대형마트 매출은 이전 주말보다 10~20% 증가한 수준에 그쳤으며 백화점 식품관이나 온라인 쇼핑몰도 큰 차이가 없었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매출은 의무휴업일이 없었던 2주 전 주말(지난 5~6일)보다 13.8% 증가했다.

라면(22.4%), 두루마리 화장지(18.9%), 생수(15.4%), 즉석밥을 비롯한 상온밥죽(28.5%) 등 생필품 매출이 평소 주말보다 많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선 과일(20.1%), 채소(15.9%), 육류(13.2%), 수산물(14.3%), 가공식품(25%) 등 식품 매출이 증가했지만, 물량이 동 나는 상품은 없었다.

대전 지역 홈플러스에서도 쌀, 화장지, 간편식 등이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판매되는 정도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주말과 비교해 큰 수치 차이는 없다”며 “사재기라고 볼 수준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백화점 식품관도 비슷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식품관의 지난 주말 매출은 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생필품과 관련 없는 와인(20%), 정육(15%), 생선(15%)이 매출 상승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식품관의 지난 주말 매출은 직전 주말 대비 26% 증가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온라인 쇼핑몰도 지난 주말 사이 매출이나 판매 추이에 큰 변동은 없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주간 배송인 쓱배송 주문 마감률(주문 처리 가능 건수 대비 주문 건수)은 지난 19일 91.2%, 20일 99%를 기록했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이후 주문 마감률이 주문 마감률이 연일 95%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마켓컬리에서도 지난 주말 주문량이 전주 주말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한 번 장을 볼 때 평소보다 많이 보는 것으로, 사재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재기 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다나다 보니 매출이 조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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