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세종 1·충북 117·충남 55
충북선 18일에만 103명 추가 발생
청주·음성 요양시설 N차감염 계속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주말 누적 확진자가 지난 2월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주말동안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터졌다 하면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추가 확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주말인 이날(오후 5시 기준)까지 △대전 8명 △세종 1명 △충남 55명 △충북 117명 등 모두 18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주말동안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지난 18일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로 각각 분류됐던 4명(대전 689·690번, 692·693번)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1명(대전 691번)이 감염경로 미상의 상태에서 확진됐다.

지난 19일에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대전 695·696번)과 감염경로 미상의 1명(대전 694번)이 확진되면서 앞으로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충남에서는 기존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들이 주말동안 이어졌다.

사진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당진의 한 교회에서 시작해 서산의 한 기도원을 거쳐 확산된 집단감염과 관련해 주말동안 14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당진에서는 또 공무원 1명(당진 115번)이 확진되면서 한때 관련 공공시설이 폐쇄조치 되기도 했다.

충남 보령의 한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10명의 유학생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에서는 김장모임 후 함께 화투를 쳤던 4명(아산 169~172번)이 지난 18일과 19일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18일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확진자가 나왔던 청주의 한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4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으며 지난 17일 확진자 6명이 나왔던 음성의 한 병원에서도 환자와 직원 30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이로써 지난 18일에만 10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30일(누적 32명)의 규모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주말동안 이어졌던 청주와 음성의 요양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 수를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 또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 내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이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충청권 지자체는 이처럼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병상 확보 대책에 나선 상태다. 또 집단감염 관련 선제적 검사를 확대, 확산세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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