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부수협 ‘전자경매 시스템’
활어·멸치·물김 부문에 시스템 적용
경매 투명성 강화·업무 효율성 증진
어업인-직원-중도매인 신뢰도 상승

▲ 서부수협 중매인들이 멸치를 위판하고 있는 모습. 서부수협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서부수협(조합장 최병진)은 올해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매시스템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서천서부수협은 활선어 300억 원, 건어물 100억 원, 물김 200억 원 등 연간 위판액 6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취급하면서 수산물 유통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취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어업인과 중도매인으로부터 경매시스템에 대한 개선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이에 따라 서천서부수협은 경매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존 수기식·기록식 경매방식에 탈피, 새로운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초 전자경매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현실에 맞지 않고 경매의 묘미가 없다는 등 일부 중도매인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시스템 활용이 자리를 잡으면서 긍정적 효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어업인의 어가상승 유도와 중도매인이 직원을 믿지 못하고 중도매인 간 믿지 못하는 불신을 타파하기 위해 활어위판장에 처음으로 전자경매 시스템을 결과 직원, 중도매인에 대한 의심은 사라졌고 서로 간 신뢰가 쌓이면서 도입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평가를 기초로 서부수협은 지난 4월 활어 부문을 시작으로 8월엔 멸치, 11월엔 물김에까지 전자경매 시스템 적용을 확대했다.

최병진 조합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위판사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어업인과의 약속을 하나씩 지커나가고 있다"며 "투명한 수협, 진취적이고 도전하는 수협,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발전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천서부수협은 군 서면에 위치한 조합원 900여 명 규모의 조합으로 작지만 강한수협을 지향하며 건실한 수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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