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성연119안전센터 최성민
교통사고 목격 즉시 탑승자 살펴
구급차 도착 전까지 현장조치
피해자, 국민신문고로 감사 전해

▲ 서산소방서 성연119안전센터 최성민(35) 소방장 프로필 사진. 서산소방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퇴근 후 귀가 중이던 소방관이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현장조치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서산소방서 성연119안전센터 최성민(35) 소방장.

최 소방장은 지난 10월 29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 삼거리에서 승용차간 추돌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현장을 목격한 최 소방장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를 세우고 내려 사고차량으로 향해 사고차량 탑승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상황을 전했다.

당시 가해 차량은 어린 손녀들을 태우고 운전 중 아이들에게 신경쓰느라 미처 신호 대기 중이던 피해차량을 보지 못하고 추돌한 사고였다.

최 소방장은 가해차량 운전자와 손녀들을 안심시킨 뒤 피해차량으로 향해 사고충격에 정신 없던 피해자를 하차시켰으며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의 안전한 차량통행을 유도하는 등 현장조치를 책임졌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정신이 없던 피해자는 최 소방장의 이름조차 확인하지 못한채 감사를 표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피해자는 현장 조치를 도운 이름모를 소방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했고 이를 확인한 서산소방서는 곧바로 수소문해 해당 소방관이 최 소방장임을 확인했다.

최 소방장은 "꼭 소방관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조금 당황스럽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서 앞으로도 상황을 가리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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