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형 천안서북소방서장

최근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전동 킥보드, 스마트폰 등과 관련된 화재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폭발 및 화재 예방에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2017년~2020년 11월 말)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는 410건, 전동 킥보드 53건, 전기자전거 15건, 휴대전화 화재는 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7일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다.

안방에서 잠을 자던 중 “펑” 하는 소리가 들려 거실로 나가보니 소파 위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폰 보조배터리가 폭발한 것이다.

이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주변 컴퓨터까지 소실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휴대폰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은 알칼리성 금속으로 반응성이 커서 과충전, 과방전, 외부 충격, 고온 상태에서 폭발·발화 위험성이 상존한다.

특히나 화재 발생 시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어 큰 불로 번질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이불,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 보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충전 케이블이 손상되면 합선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선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전단자의 핀이 휘거나 낡은 케이블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열기기 근처와 같이 열이 발생하는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보조배터리를 폐기할 경우에는 완전히 방전시킨 후 반드시 폐건전지로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이제는 스마트 생활 속의 전기 배터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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