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주변 소독·통제 오리혈액·분변 검사의뢰

충북도와 청원군은 철새도래지인 미호천변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는 검역당국의 발표와 관련해 방역차량을 이용한 미호천 주변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등 특별방역활동에 돌입했다.

청원군은 22일 강외면 궁평리 등 미호천변 철새도래지 청둥오리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이 나타남에 따라 조속한 방역추진을 위해 군수특별지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생석회 3t을 미호천 인근 강외, 강내, 옥산면사무소를 통해 이 일대 가금류 사육농가에 방제용으로 보급했다. 또 닭, 오리, 메추리 등 119곳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폐사, 산란율 및 사료섭취율 저하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 신고해 줄 것을 각 농가에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미호천 주변 가금류 사육 농가는 축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철새 접근방지용 그물망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각 농가에서는 농장 내에 차량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특히 철새 도래지의 출입을 금지해 달라"고 말했다.

군내에서는 119농가에서 닭, 오리, 메추리 등 총 13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앞서, 도는 충남 천안 닭 사육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지역에 충북지역이 포함되지는 않지만 오리의 경우 AI 발병 증세가 조기에 감지되지 않는 점에 주목, 청원과 청주시의 2개 오리사육 농가에서 혈액과 분변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철새도래지 및 관리지역을 8곳에서 충주, 대청호, 진천 백곡천, 청원 중봉천을 추가, 12곳으로 확대해 폐사한 조류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의뢰 토록 했다. 천안에서 강서로 연결된 21번 도로 등에도 통제초소를 운영토록 조치했다.

한편 검역당국의 미호천 AI발견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300마리가 넘는 조류를 사육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은 정문에 소독대를 설치해 입장객들이 기본적인 소독 절차를 거치도록 조치하고 업무차를 포함한 동물원 내 차량 입·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도 현재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한 채 황새 서식장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