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지사, 구축 건의문 서명
보령~공주~세종청사 등 3개 사업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목표
관광객 유치·교통체계 개선 기대

14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14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광역철도망 건설을 위한 공동 대응을 약속하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관련기사 10면

특히 이번 합의는 최근 4개 시도가 합의한 ‘광역경제생활권’(메가시티) 구축의 구체화를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메가시티 지속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1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공동 건의문은 △보령~공주~세종청사(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일반철도) △광역철도 노선인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오근장(청주공항) △세종청사~조치원(일반철도) 등 3개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충청권 4개 시도는 광역철도 건설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는 별개로 광역철도 노선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등 광역철도망 노선을 끼고 있는 시도는 기존 경부선 철도 활용안부터 세종~조치원 구간 신설, 청주 도심 경유안 등 광역철도망의 유리한 방향을 선점하기 위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광역철도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등 행정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국가계획 반영 과정에서도 정리되지 않은 입장차로 인해 혼선이 야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충청권 4개 시도의 메가시티 구축 합의와 함께 선제 사업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공동 건의에 뜻을 모으면서 이 같은 이해관계 대립이 해소 단계에 이르게 된 상태다. 이번 공동 건의로 향후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 완료되면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다.

이에 따른 대전과 세종의 이용률 증가 및 공항 활성화 효과가, 충북에서는 대전과 세종으로의 이동성 확보에 따른 광역생활권 형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충남 보령 대천역과 세종 조치원역을 연결하는 보령선도 충청권 발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충남도는 보령선 구축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외부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관광객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지사는 이날 공동 건의문 채택 자리에서 “보령선은 특히 철도 교통 소외 해소의 기회이자 동서를 철도로 연결할 수 있는 최상의 노선이 될 것”이라며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러한 광역철도 구축에 따른 기대 효과가 실현될 경우 각 지역별 발전은 물론 지역 간 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메가시티 구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 시장은 “이번 공동 건의문은 국가 균형발전 및 충청권 광역생활권 구축의 시작점으로 충청권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4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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