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왕 비즈스타컨설팅 대표

▲ 이기왕 비즈스타컨설팅 대표

코로나19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갑자기 등장한 이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악영향은 대기업은 물론 소규모의 임산물 수출 업체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코로나 19로 인해 떠오른 키워드 ‘건강’, ‘안전성’,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수출은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세계적 흐름을 보자. 이미 시작된 흐름이지만 △건강 △안전성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키워드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뚜렷해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물품을 구매할 때 저렴한 것만 찾지 않는다. 미심쩍고 신뢰할 수 없으면 싸다고 덥썩 집지 않는다. 비싸더라도 건강에 좋은 것, 안전성과 기능성을 신뢰할 수 있는 것에 지갑을 연다. 임산물은 농산물에 비해 건강 기능성 측면에서 뛰어나나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때문에 중국 등지에서 값싸게 수입되는 임산물과의 경쟁이 늘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가격이 높더라도 좀더 믿을 수 있는 우리 임산물에게로 구매의사가 높아질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 추세이므로 임산물 수출업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제품 개발 시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염두에 두자

그러나 기능성만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장담해선 안된다. 제품 원물에서 가공 제품 개발, 그리고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실제 이 제품을 소비할 최종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모든 과정을 검토해야 한다. 최종 소비자가 자사의 제품을 가장 많이 접하고 선택을 고민하게될 채널은 어디인가. 식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유통 비중이 공산품에 비해 높은 편이었으나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모든 분야에 있어 비대면 온라인 유통이 메인 스트림이 되었다. 임산물 업체들은 제품 개발시에서부터 온라인 유통을 염두에 두고 제품 디자인 및 패키지 형태를 고민해야할 것이며, SNS를 통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SNS를 통한 마케팅은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최근 급격하게 우리 임산물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포스트 차이나 시장인 베트남에선 소비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며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품 홍보는 물론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이미 형성 되어있으며 점차 그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소위 신남방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및 미얀마등의 시장에서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우리 임산물 수출시장 다변화전략에서 반드시 고민하고 트렌드에 맞는 디테일한 마켓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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