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임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본부장 (세종특별자치시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 위원)

2020년 전 세계를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한 코로나19가 수많은 변화들을 불러왔다.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결혼식, 장례식에 참여하는 인원이 제한되고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생계도 불안하게 되었으며 직장인들 또한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육아 맘들은 외부 출입이 제한되면서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출산 문제는 우선 비혼이 심화되었다는 것으로 대변된다. 취업이 힘들고 결혼식이 미루어지고 미혼의 젊은 남녀들에게 우선 결혼에 대한 인식도도 낮아진 가운데에서 더욱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결혼을 한 젊은 부부들도 육아에 대한 커다란 부담감을 갖게 되어 출산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은 우선 합계출산율에서 초유의 사태를 맞게 하고 있다. 2019년에 0.92로 간신히 지켜오던 0.9의 벽은 이미 코로나 초반기인 3월에 0.8이하로 떨어져서 인구학 교과서에나 나오는 출생자수가 사망자수보다 적은 ‘인구의 자연감소’라는 전 세계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현상을 현재 12월까지 9개월을 이어오고 있다. 더 문제는 코로나19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로 인해서 생긴 부수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표출시키더니 결국엔 저출산에도 직격탄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의 3차 대 확산으로 인해 온 나라가 방역에 힘쓰는 가운데 정책을 입안자와 실행자 모두들 저출산 문제를 인식하고도 꺼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통해 잠식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의 백년대계와 관련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문제인 것이다.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도 커다란 사회 문제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낸 우리 국민들이 결국 백년을 바라보고 준비하여야 장기적이고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젊은 세대의 인식변화와 그보단 어린 세대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의 세상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루어 질수 없는 문제라는 인식의 변화만이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켜져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 이지만 마음만은 가까이라는 표어와 같이 우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 갈수 있도록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점검해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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