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청에 설치된 이동 선별 진료소에서 구청 소속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청에 설치된 이동 선별 진료소에서 구청 소속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유성구 간부공무원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본청 근무자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검사에 돌입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대전 585번 확진자(유성구 간부공무원) 발생과 관련해 오전 9시30분부터 유성구청 현관 앞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를 통해 구청 직원 약 54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체 검사 대상자 가운데 31명(오후1시 기준)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한 상태로 이들에 대해선 우선 검체채취를 통한 긴급 검사를 실시 중이다.

대전 585번 확진자는 지난 5일 근육통과 두통 등 첫 증상이 나타났으나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업무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성구의회 회기 일정과 확진 시점이 겹치면서 대전 585번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구의원 상당수도 포함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즉각 돌입, 이 확진자의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업무상 및 외부행사, 개인적 모임 등과 관련해 접촉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대전시도 이날 간부공무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시청 소속 직원 가운데 유성구에 근무하는 배우자가 있는 직원에 대해선 자택 대기 조치를 완료했다.

유성구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청사를 폐쇄한 상태로 청사에 대해서는 1차 소독을 완료했다.

이날 검사를 받게 되는 직원들은 검사 완료 이후 모두 귀가해 대기하게 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음성 결과자는 11일부터 정상 출근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검사자는 음성판정이 나오더라도 규정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행정업무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는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동 행정복지센터, 사업소가 행정업무를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필요시 진잠도서관, 노은도서관 등에 설치된 거점오피스 4개소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으로 직원 전수검사와 방역을 위해 자정까지 구 청사를 폐쇄하게 됐다"며 "대민 행정서비스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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