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수산부가 어제 2021년도 어촌뉴딜300 사업 신규대상지 60곳을 발표했다. 충남도에서는 당진 용무치항, 보령 원산도항, 서산 창리항, 태안 마검포항·황도항, 홍성 죽도항 등 6곳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함께 보령 녹도항·삽시도항·월도항 등 3곳은 부가 사업인 '여객선 기항지 개선'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 5월 공모계획을 발표하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236곳이 신청서를 낼 정도로 지자체 관심이 높았다. 충남에선 당초 29곳이 신청서를 냈지만 6곳 선정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촌뉴딜은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00곳을 선정해 개발하는 어촌 환경 개선 사업이다. 어촌이 보유한 특색 있는 핵심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성장 프로젝트다. 선정된 지역엔 한 곳당 평균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생태관광지 조성이나 관광편의 기반시설 등을 확충해 주는 매력 넘치는 사업이다. 지난해 충남지역선 보령 장고도항 등 14개 마을이 선정된바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어촌지역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젊은층 외지 유출로 어민 인구가 줄고 어업소득이 감소하면 어촌 존립도 위태롭게 된다. 회생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어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다. 바다와 접한 지자체가 해양레저나 해양치유, 바이오산업 유치에 목을 매는 것도 다 그건 이유 때문일 것이다. 낙후된 어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관광객이 몰려올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충남 어촌은 독특한 매력과 특색이 넘치는 천혜 명소가 많다. 이번에 선정된 당진 용무치항은 도비도 해양체험관광지와 국가 어항인 장고항 실치축제로 유명한 관광지다. 아름다운 일몰은 관광객을 다시 찾게 할 만큼 가히 장관이다. 어촌뉴딜이 기폭제가 돼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성공모델로 거듭나길 바란다. 벌써부터 어떻게 탈바꿈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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