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8명 신규 확진 판정
유성 음식점發 감염 2명 추가
관련 누적확진자 61명으로 늘어
지역 연쇄감염으로 확대 ‘비상’
청양 무더기 감염도 2명 추가
천안서는 깜깜이 확진자 1명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유성구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집단감염이 음식점을 넘어 지역 연쇄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한 n차 감염의 위험선상에 해당 지역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가 놓인 상태라 학교 내 집단감염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6면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에서 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2명(대전 570·571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관평동의 음식점을 지난달 26일 찾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561번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다.

해당 음식점에 대해 당초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집중됐던 지난달 23일과 26일을 기점으로 방문자와 방문자의 가족 등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일부 확진자들이 지난달 25~28일에도 해당 음식점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에 따른 접촉 우려 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해당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61명이다.

지난달 23·26일 음식점을 찾았던 31명이 확진된 뒤 가족과 직장 동료 등 30명에게 전파하는 등 기존 확진자와 n차 감염 규모가 비슷해지는 지역 연쇄감염으로까지 확대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 확진자 가운데 학부모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자녀들의 학교와 관련된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관련 학교 10개교에 대한 검사를 진행, 9개교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1개교 학생(대전 571번)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학생의 밀접접촉자 등을 신속히 파악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학교 감염 이외에도 음식점과 관련해 감염 가능 방문일자 범위가 늘어난 탓에 앞으로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관평동 음식점과 관련해서 이날까지 검사를 받은 검사자 수는 7512명에 달하고 있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음식점 관련 확진자 가운데 서울을 다녀왔던 일부 확진자가 여러 차례 음식점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문일이 늘어나면서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전날에 이어 경기 성남 754번 확진자 관련 접촉자 5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관평동 거주 20대 남성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마을주민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던 충남에서는 이날까지 관련 확진자가 이어졌다.

충남 청양에서는 전날 확진된 주민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또다른 주민 2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5명으로 늘었다. 또 충남 천안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40대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부터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충청권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일제히 돌입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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