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태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 공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가 태안 유류피해 극복 전 과정을 담은 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도는 7일에 스플라스 리솜에서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태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 공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의 세계적 중요성’을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유네스코 등재 전략을 논의하고, 유류사고 극복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양승조 지사와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유류피해 사고 국내·외 전문가, 유네스코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행사는 개막식, 기조 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먼저 이날 콘퍼런스 기조 강연으로는 로슬린 러셀(Roslyn Russell) 전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재난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김도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유류 유출사고의 사회재난’을 각각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참가자들은 주제발표 내용을 토대로 토론하고,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앞으로의 과제 등을 모색했다.

‘서해의 기적’으로 불리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 기록은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의 발생부터 대응, 극복 등 전 과정을 담은 것으로, 현재 20여만 건의 공공·민간 기록물 목록을 수집했다.

도는 이번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 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논리를 개발·보완하고,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이제 우리는 서해유류피해 극복 과정 하나하나를 세계사적 기록으로 남겨 만약의 유사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로, 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좌표로 보존할 것”이라며 “오늘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우리의 기적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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