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인근 쪽방촌 밀집지역 공공주택사업으로 ‘전면 정비’
先이주 善순환 방식으로 추진 주택 1만4000호 공급…복합공간
창업공간 조성 등 원도심 활력

대전역 쪽방촌 토지이용구상안 (지구계획 수립 등으로 토지이용구상은 조정 가능) 국토부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낙후됐던 ‘대전역 쪽방촌’이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전역 인근 쪽방촌 밀집지역을 전면 정비하는 공공주택사업이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 대전시, 동구에 따르면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돼 7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 한다.

 대전역 쪽방촌은 현재 약 170여명이 좁은 공간에서 거주 중이며, 10만원대 임대료를 내고도 단열, 냉·난방 등이 취약하고 화장실 및 취사시설이 없어 위생상태도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조감도(사업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국토부 제공
▲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조감도(사업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국토부 제공

 이에 대전동구·LH·대전도시공사가 공공주택사업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대전역 인근 쪽방밀집지역과 철도부지를 포함한 약 2.7만㎡ 면적에 총 1만 4000호의 주택과 업무복합용지 등을 공급한다.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250호와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인 대전드림타운 450호, 이외에 지구 내 건물 소유주, 거주자 등을 위한 분양주택 700호를 공급한다.

 쪽방 주민들이 재정착하게 될 주택단지에는 주민들의 심리치료와 직업교육·자활 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 센터와 돌봄 시설(벧엘의 집 등)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공공주택 단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공공도서관 등 생활 SOC 사업도 병행 추진되며, 사업부지내 상가 내몰림 방지 등을 위한 LH 희망상가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을 통한 대전역 주변 구도심 활성화에도 추진 동력을 달게 된다.

 우선 경제 활력도 제고를 위해 △창업공간, 어울림마당 및 지역문화관광거점 등 앵커시설·한의약 특화거리 △창업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해 코워킹스페이스,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 특화공간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와 함께 상생협력상가, 커뮤니티 플랫폼, 문화마당 등 △한의원·한약방·탕제원 등 100여개의 관련 업소가 밀집한 한의약 특화거리에 VRㆍAR 관광자원 체험관과 한의약 전시관, 한방카페 등이 입지한 지역문화관광거점 등을 조성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업지구 내에 대전역 관광자원화사업(문화체육관광부)과 도시계획도로 개설(대전시)을 연계하고, 철도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원, 코레일 자회사 등 산재해 있던 철도산업 핵심시설을 집약한 철도산업복합클러스터(한국철도공사) 조성, 주상복합 및 상업·업무시설 부지 조성(LH) 등을 통해 민간투자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와 LH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에는 설계공모,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효율적 단지 배치를 담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에는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철기 국토부 공공택지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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