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진자 지속 증가세
관평동 주점發 집단 감염 계속 교사 등 직장내 감염도 이어져
세종·충남도 n차감염 꼬리물기 수능 끝나 활동 증가할듯… 우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집단 및 연쇄감염 확대 양상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에 따른 활동량 증가 등 위험요소가 더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의 위험수위에 근접하고 있다.

3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13명 △세종 2명 △충남 10명 △충북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관평동 음식점 관련 확진자와 함께 전날 확진판정을 받았던 수능 감독관의 일가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1명이 동시에 머물렀던 지난달 23일 관평동 음식점을 찾았던 직장 동료 2명(대전 514·521번)과 대전의 한 연구원 소속 2명(대전 515·516번), 대전 515번의 초등학생 아들(대전 522번)이 확진됐다.

이들의 직장 동료 감염도 잇따랐다. 대전 514번의 직장 동료(대전 525번)와 대전 516번의 직장 동료(대전 526번) 각각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음식점 발 집단감염이 직장 연쇄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확진된 수능 감독관(대전 512번)의 밀접 접촉자였던 동료 교사(대전 517번)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수능 감독관의 아내(대전 518번)와 아들(대전 519번), 어머니(대전 520번) 등 일가족 확진으로 이어졌다.

확진자가 집중됐던 관평동 음식점을 뒤늦게 찾았던 20대 여성 2명(대전 523·524번)도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해당 음식점을 확진자가 동시에 머물렀던 지난달 23일 이후였던 같은 달 26일 찾은 뒤 지난달 30일부터 증상을 호소한 뒤 양성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관평동 음식점발 확진자가 계속됨에 따라 음식점 이외 관평동 전체에 대해 폭 넓게 역학조사 및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보람동 PC방 관련 확진자의 아버지(세종 112번)와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퇴원해 자가격리 중이던 90대(세종 113번)이 추가됐다.

충남에서는 서산 주점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3명(충남 935·936·940번)이 추가되면서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까지 늘었다.

서산과 당진에서는 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3명의 확진자 및 해외입국자 1명이, 보령에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아산에서는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 각각 확진됐다.

충남에서는 또 홍성의료원에서 치료받던 80대 확진자(충남 853번)가 이날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의 지속과 함께 수능 종료 이후 다가오는 주말 간 활동 증가 등으로 산발적인 연쇄감염 발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와 관련된 위험시설에 대한 점검을 한 층 더 강화하는 한편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병상 추가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집단감염은 지인간의 만남, 식사, 음주 등이 대부분인 만큼 모든 모임과 사적인 만남을 연기 또는 자제하시길 거듭 요청드린다”며 “지역으로의 확산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시점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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