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83차례 국회·靑 찾아 협조
“국가균형발전 국민적 열망 반영”

▲ 이춘희 세종시장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국회세종의사당 건립비 127억원 확보’

이춘희 효과가 빛을 발했다. 이 시장은 최근 3년 간 모두 83차례에 걸쳐 국회와 청와대 등을 직접 찾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13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제안한 이후 7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이 시장은 올해를 세종의사당 설치의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수시로 국회와 청와대를 찾았다.

지난 1월엔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실세 정치인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어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과 복기왕 비서실장, 최종길 정무수석에게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개정안 처리와 예산반영을 요청했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된 뒤에도 박병석 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예결위간사, 박성민 예결위위원, 진선민 국토위위원장, 정성호 예결위원장, 추경호 예결위간사 등을 연이어 만났다.

김종민, 한병도, 한정애, 장경태 의원과 우원식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완성 TF추진단장과 함께한 면담자리에서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증액 및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청와대와 국회사무처도 여러 차례 찾았다. 이 시장의 광폭행보가 세종의사당을 실현하는 유무형의 추진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127억원 반영을 '역사적 사건'으로 보고있다. 그동안 세종시가 추구해온 '행정수도 완성'을 상당 부분 달성한 것으로 판단했다.

건립비 증액은 여야가 국회 세종의사당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용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동안 정부 여당은 국회 전부를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완전 이전은 위헌이라는 입장을 확고히했다.

여야는 협상 과정, 우선 국회 기능 일부를 이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당초 정부가 편성한 10억원에 117억원을 증액한 127억원을 설계비로 반영했다.

기존 편성 예산(2019·2020년 각 10억원)을 합해 147억원을 확보하게된 셈이다. 세종의사당 국제설계공모와 기본설계 착수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장은 "여야가 합의로 설계비 127억원이 반영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가 열리게 됐다. 중앙정부의 핵심기능이 속속 세종시로 집중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 국회세종의사당을 제대로 건설할 수 있도록 국회 및 정부와 적극 공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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