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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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인 고교 교사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수능 감독관이 긴급하게 교체됐다.

3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전날 오후 수능 감독관 1명(대전 512번)이 아들(513번)과 함께 확진되자 그를 밀접 접촉한 같은 학교 소속 감독관 18명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들 감독관을 검사한 결과 1명(517번)이 더 확진됐다.

이에 따라 추가 확진 감독관의 밀접 접촉자 등 이 학교 소속 감독관 36명 가운데 24명과 본부 요원 7명이 수능 업무에서 빠졌다.

시교육청은 예비 감독관 등을 시험장에 긴급 배치했다.

확진자들이 나온 학교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교직원과 가족 41명은 모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날 밤늦게까지 소독을 마쳤으며,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

지역에서 수능 감독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독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수능을 치르고자 감독관 교사에 대해 수능 전 일정 기간 자가격리나 재택근무 등을 요청했으나, 대전의 경우 일손 부족을 이유로 감독관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독관 교사들에 대해 일정 기간 재택근무 등을 계획했으나 수능 준비 인력이 모자라 이번 주 들어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능 이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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