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동반 퇴진 주장 SNS 논란·황운하, 검찰시대 종언 주문
정진석 “권력횡포 그만두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긴급 기자회견

사진 =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 =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 정치권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떠들석한 모양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 인사들은 장기화된 ‘추-윤 갈등’에 잇따라 개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의원은 최근 개인 SNS에 “추장관과 윤총장의 쓰레기 악취 나는 싸움, 너무 지긋지긋하다. 둘 다 동반 퇴진시켜야 한다”, “개혁과 선의를 내세워도 절차적 정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등을 적어 세간에 오르내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개혁을 주창해 온 민주당 초선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검찰시대 종언’을 주문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윤석열의 퇴장과 함께 지긋지긋한 검찰시대는 종언을 고해야 한다”, “윤석열로 인한 더 이상은 혼란은 용납될 수 없다. 이제 앞으로 나가야 한다” 등을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재선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 의원은 추 장관에 힘을 실은 바 있다. 김 의원은 개인 SNS에 “검찰총장 직무배제는 적법할 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휘감독을 거부한 검찰총장을 징계하거나, 지휘감독 책임을 지고 장관이 직을 내려놓거나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도 연일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일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며 “추 장관의 자승자박이다. 추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권력의 부당한 횡포, 이쯤에서 그만두라. 문 대통령은 일어나는 분노의 함성과 몸부림을 직시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일 대전고검 앞에서 ‘법치파괴 즉각 중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동혁 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은 취임 이래 윤 총장을 비롯한 검사들의 맹목적 복종을 강요해왔다. 여당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며 “살아있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윤 총장을 몰아내려는 것을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유성구을·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검찰개혁 아닌 검찰장악’ 등을 외치며 추 장관을 질타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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