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모임·직장 내 감염 이어져
n차감염… 학생 확진자도 지속
타지역 접촉자로 감염 번지고
지역내 집단화…예측 어려워져
개인방역 중요… “멈춤의 시간을”

▲ 1일 오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9시험장인 대덕구 송촌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시험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1일 오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9시험장인 대덕구 송촌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시험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들어간 첫 날부터 충청권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거센 확산세가 이어졌다. ▶관련기사 4면

이번 확산세의 경우 지난 고비들과 달리 타 지역 유입 이후 지역 내 산발적인 집단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1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9명 △세종 1명 △충남 3명 △충북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식당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과 직장 내 연쇄감염이 잇따랐다. 대전 500~504번 확진자는 유성구 거주 20대 남성들로 친구 관계인 이들은 지난달 23일 유성구 관평동의 한 식당에서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이들의 저녁 모임과 동일 시간대 지난달 27일과 29일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던 대전 483번과 494번 확진자(해당 식당 종업원)가 인접한 테이블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식당에는 앞서 확진됐던 부부 확진자인 대전 497·498번도 동일 시간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들 부부는 유성구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이들의 딸(대전 505번 확진자)도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식당 모임과 관련된 n차 감염도 곧바로 이어졌다. 이날 대전 502번 확진자의 동생인 대전 506번과 대전 503번 확진자의 어머니인 507번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대전 505·506번 확진자는 지족중과 세종 하이텍고에 각각 재학 중으로 등교 여부 및 접촉자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지역 PC방 관련 확진자도 이날 1명이 추가됐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랐던 세종시 보람동의 PC방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던 세종 98번 확진자의 가족 1명(세종 103번)이 지난달 26일 첫 증상발현 이후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당 PC방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는 이날 산발적 감염이 주를 이뤘다.

충남 아산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자가격리 중이던 충남 916번(아산 145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아산 둔포면에서 확진된 충남 충남 917번(아산 146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청양에서는 재택수업을 받아오던 고등학생 1명(충남 918번·청양 25번)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지역에서 시작된 코로나 확산세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의 확산세는 외부 유입이 아닌 지역 내 발생에 따라 차후의 확진자 발생에 대한 예측범위 설정이 가능했다.

반면 최근의 양상은 타 지역 접촉자로 인한 확진에 이어 지역 내 집단화 형태로 급변하는 탓에 예측범위 설정에 따른 맞춤형 방역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과거와 다른 확산 양상과 더불어 수능시험, 연말연시 모임 등 주위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대한의 방역망 가동을 통해 1.5단계 유지 및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방역당국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멈춤의 시간을 갖고 확산 방지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