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전지역 대학생 코로나 확진 판정에 깊어진 문제
‘대면실험’ 참여 한남대생 1명·충남대생 1명 확진돼 불안감 고조
대학들 다음주 시험 방식 고심… 감염확산·공정성 등 문제 풀어야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최근 대전지역에서 대학생들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학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지난달 25일 대면 실험 수업에 참여했다.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 19명과 조교 1명은 진단 검사 중에 있으며 수업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는 대덕밸리캠퍼스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오정동 캠퍼스도 오는 6일까지 등교를 중지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학생과 친구 모임을 가진 충남대 학생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온라인수업을 받고 있어 학내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정문에서 기숙사까지 실외로 걷기만 해서 학교 내 건물에 들어오거나 밀접촉차로 확인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이 연이은 대학가 감염 소식에 학생들도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최모(22·여)씨는 “최근 노량진 학원·선문대 집단감염 등 젊은층 대상의 확진 소식을 듣고 학교 가기 걱정된다”며 “대학생의 경우 활동반경도 넓고 캠퍼스 주변은 유동인구도 많아 어디서 감염이 될지 몰라 무섭다”고 했다.

최근 소모임·대학교 집단감염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커지자 대학들의 걱정은 지속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학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르거나 제한적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등 대면·비대면으로 학사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를놓고 시험 방식에 대한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면시험을 실시하면 감염 확산세가 우려되고, 반면 비대면 방식으로는 대리시험 의혹과 형평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다.

각 대학들은 과목의 특성을 고려해 시험방식을 지속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대학은 당초 2학기 만큼은 대면 평가를 기획했지만, 최근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비대면 평가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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