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확진자 꾸준히 나와… 수능·연말 앞두고 거리두기 강화 必 판단
푸르메요양병원 1명 추가 확진… 30일 충남 추가 확진자는 총 8명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 천안시가 도내에선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선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계가 46명으로 늘었다.

천안시는 1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일주일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결정과 수능시험, 연말·연시를 앞두고 지역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 25일 강화된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높였다. 하지만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등이 꾸준히 이어지자 결국 2단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날 2단계 격상으로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식업 및 휴게업, 유흥업 협회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유흥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업계에서는 2단계 격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상향 조정된 2단계에서는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5종(유흥·단란·감성주점, 헌팅 포차, 콜라텍)은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당초 1.5단계에서는 4㎡당 1명으로 인원수를 제한했다.

일반음식점을 비롯한 식당은 오후 10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착석 금지 및 영업시간 전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방문판매 등 홍보관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저녁 10시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면적당 인원수를 제한하던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은 100명 미만으로 입장이 제한된다. 목욕장업(사우나 등)과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에서는 좌석 한 칸 띄우기 및 음식 판매가 금지된다. 등교 밀집도는 3분의 1이 원칙이며 최대 3분의 2까지 조정 가능하다. 예배 등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만 집합할 수 있다.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30일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요양병원 제2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집단감염 발생 이후 공주유스호스텔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70대(공주 51번)가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공주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이날 충남에선 공주 51번을 포함해 총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천안·아산에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2명(천안 459번·아산 144번)과 20대(천안 460번), 10대(아산 143번)가 확진됐고, 금산에선 각각 대전·옥천 확진자와 접촉했던 50대(금산 22~23번)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산에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0대(서산 51번)이 확진됐다.

나운규 기자·천안=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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