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
대전·충남, 전년 동월比 광공업 생산 줄고, 제조업 재고 늘어
소비는 소폭 증가… 세종,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274.7 기록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내 생산과 소비 등 산업활동 지표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면서 완연한 실물경기 회복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의 ‘10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7.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세종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에 그쳤으며 충남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2.4%씩 각각 하락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광공업생산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생산에서 공급과 소비로 이어지는 재고지표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대전지역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의 업종에서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충남지역의 제조업 재고도 기계장비, 석유정제, 화학제품 등의 업종의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충남의 경우 지난달 광공업 출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생산 지표의 전체적인 하락세와는 달리 소비 지표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3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 9월의 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지난달의 이러한 증가세는 소비활동의 회복 조짐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종과 충남에서도 판매액지수는 동일하게 증가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세종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74.7로 전년 동월 대비 18.6%가, 충남은 98.4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2.0% 증가했다.

다만 충청권 내 이러한 소비활동의 증가 조짐을 곧바로 실물경기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생산 지표와의 동반 상승의 부재는 물론 실제 각 지역별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그동안의 소비 지표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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