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비해 공급 여전히 부족한데 정부 부동산 규제… 매수심리 자극
“상승여력 있는 곳서 똘똘한 한채 잡자”… 곳곳서 아파트값 고공행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걸친 도안신도시에서 이달 들어 아파트 신고가가 속출해 이른바 '불장'이 펼져지고 있다.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대책이 시장과 엇박자를 내면서 매수심리만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9단지 전용면적 101㎡ C타입 평형대(6층)는 지난 7일 처음으로 10억원대를 넘어선 10억 42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의 다른 평형대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101㎡ B타입 9층은 지난 14일 9억 6700만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8억 8000만원·7층)를 뛰어넘었다.

이 단지 101㎡ A타입도 지난달 8일 10억 7000만원(23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중대형 단지도 가격이 높게 오르고 있다.

상대동 한라비발디 아파트 전용 101㎡ 11층은 지난 2일 9억 8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전용 124㎡ 12층은 지난달 20일 12억 4000만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 9억 8000만원에서 껑충 뛰었다.

국민평수인 전용면적 84~85㎡ 평형대도 신고가 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도안신도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사진 = 도안신도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불과 5억원대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약 2억원 오른 7억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상대동 도안5블록 트리풀시티 5단지는 전용 84㎡ 3건이 최고가인 7억 5000만원에 각각 거래 신고가 이뤄졌다.

지난 4일 9층이 거래된데 이어 5일 21층, 14일 18층이 각각 신고가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도안동 도안아이파크 전용 84㎡ D타입(8층)도 지난 4일 7억 15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도안동 린풀하우스 전용 84㎡ BC타입 9층도 지난 7일 7억 500만원에 팔렸고 인근 도안베르디움도 84㎡ AD타입 15층이 6억 5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원신흥동 양우내안애레이크힐 전용 84㎡ 14층도 6억 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도안동 도안리슈빌 전용 84㎡ B타입 15층 물건도 6억 1400만원에 종전 최고가를 갱신했다.

신축 단지의 분양권에도 웃돈이 높게 붙고 있다.

복용동 아이파크시티 1단지 전용 84㎡ 8층 분양권은 지난 6일 9억 2080만원에 거래됐다.

서구 도안동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84㎡ C타입도 이달 들어 연달아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5일 12층 분양권이 8억 4235만원에 팔린데 이어 19일 20층 물건이 8억 8025만원에 신고가를 다시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지만 대전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로 묶여 집값 상승만 자극했다"며 "이런 가운데 호수공원, 도안2단계 등 각종 호재로 상승여력이 있는 도안신도시에서 똘똘한 한 채를 잡자는 매수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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